My World/생각
뉴스와 관점에 대해
biguse
2010. 8. 10. 18:53
뉴스 속보보다 관점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SNS를 통해 그동안 가려져 있던 기자의 관점이 노출되고 있다...
뉴스 시청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관점을 가진 언론사 혹은 기자를 팔로잉한다.
뉴스 소비자는 궁극적으로 관점을 팔로잉한다.
뉴스 시청보다 뉴스 팔로잉은 더 적극적이며 인터렉티브한 개념...
뉴스도 단순 '전달'에서 '공감'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공감은 관점이 같을 때 느낄 수있다.
공감은 사실보다 관점을 통해 더 강하게 전달된다...
관점이 없는 기자와 언론사는 선택 대상에서 2순위로 밀리기 쉽다...
언론사와 기자는 뉴스 소비자가 관점을 팔로잉하고 있다는걸 망각하는 순간 내리막길을 걷게 될 수 있다.
관점은 언론사 내부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관점은 세상을 보는 지점... 그동안 언론사는 기득권에 서서 민중을 내려다봤던 것이 사실...
안타깝게도 지금의 상당수 언론사들은 관점을 갖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별로 와닿지 못한다.
관점을 이념이나 가치와 혼돈해서 이해하는 언론사 데스크도 부지기수...
관점은 같은 사실에 대해 다른 결론을 이끈다.
집회나 시위 현장에서 경찰쪽에서 찍은 사진과 시위대쪽에서 찍은 사진이 완전 다르게 나오듯 관점은 다른 결론을 도출시킨다.
기초생활지키기 시리즈 보도와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시리즈 보도.... 전자는 기득권의 관점, 후자는 반기득권의 관점
관점은 사진을 어디서 찍느냐에 따라 얼굴이 달라보이는 것과 마찬가지....
관점이 달라진다고 팩트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관점의 이동을 팩트의 왜곡으로 이해한다. 익숙한 것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코끼리의 다리를 본 사람과 코끼리의 코를 본 사람은 관점이 다르다.
코끼리의 코와 다리를 갖고 이념 논쟁을 벌이는 것은 위험하다. 아직 코끼리 전체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우리는 관점의 차이를 이념의 차이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모든 언론사와 기자가 같은 관점으로 사실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 대중의 착각이다.
최근 스마트폰 기사가 범람하는 것과 언론사에 스마트폰이 지급된 것이 시기적으로 일치하고 있는 것이 사례
관점은 기자나 언론사가 처한 상황이나 입장으로부터 영향을 받기도 한다....
기자는 자신이 서 있는 스탠스(입장)에서 본 관점을 기사에서 더 많이 할애한다.
기자의 관점을 좌우하는 스탠스는 주된 취재원이 누구냐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기자의 관점과 스탠스는 주된 취재원을 누구로 할 것인가 선택할 때부터 결정된다.
기자의 관점을 결정하는 주된 취재원은 출입처인 경우가 많다.
출입처는 주로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 등이 주류를 이룬다. 재래시장이 출입처인 기자는 들어보지 못했다.
출입처는 정기적인 식사와 술자리 등을 통해 기자와 소셜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국민의 관점에 영향을 미치고 싶은 국가권력은 이른바 인셉션 작전이라도 펼쳐 기자의 관점을 핸들링하려한다...
뉴스를 만드는 기자가 자신의 관점을 일정 거리를 두고 바라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뉴스 시청자 역시 관점을 알지 못한 채 뉴스를 이해하는 건 오해는 물론 오버센스할 우려도 있어서 대화하듯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