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트위터 물공급 원정대
트위터 물공급 원정대 보고서
biguse
2011. 5. 14. 07:38
구미 물공급 원정대가 어떻게 구성됐고, 어떻게 진행됐는지 시간순으로 구성해봤습니다.
구미 단수 나흘째. 구미 시민 @water_mountain 님이 구미시청 자유게시판에 올려진 글을 트위터에 생중계하셨습니다.
번개킴으로 유명한 김성주 @kimseongjoo 님께 구미에 물공급 방법을 여쭤봤더니 직접 전달하자고 제안하시더군요.
모꼬지는 이렇게 만들어졌고, 20명이 지원해주셨습니다.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통장번호는 2011년 5월 11일부터 13일까지라는 의미로 2011051113 으로 정했습니다.
이렇게해서 트위터 원정대는 마트에서 생수 500병을 사서 구미로 출발했습니다.
생수를 더 싣고 싶었지만, 1톤 화물차의 한계때문에 500병만 실었습니다. (@춘천 이마트)
주민 한 분이 밤늦게 퇴근하다가 생수가 도착할 걸 보고 얼른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셨더군요.
새벽 3시... 트위터로 주소를 알려주신 분들 집앞에 생수병을 쌓아두고 나왔습니다. 이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가면서 물산타라는 별칭까지 얻었습니다.
이날 새벽에 홍대청소노조 일로 결성된 '날라리외부세력' 기부사업 같이 하셨던 이민우 @mwlove73 님도 오셨다가 새벽에 다시 올라가셨습니다.
사진은 구미 단수 소식을 트위터로 생중계 해주신 @water_mountain 님이 찍으셨습니다.
고등학생의 이 트윗 하나가 같은 학교 학생 1100명에게 생수가 전달되는 일로 이어졌습니다.
트위터에서 왔다고 하면, 대부분이 "네? 무슨 단체 이름이에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구미 단수 사연이 알려지고, 구미시민들에게 생수 3500병이 전달된 계기가 트위터라는 사실을 구미시민들은 언제쯤 알게 될까요?
아기가 깰까봐 문앞에 생수만 놓고 나온 경우도 많았지만, 보람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우리가 생수를 집집마다 배달하고 있을 때, 1층에서 삼삼오오 모여 있는 공무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생수를 싣고, 구미지역 구석 구석을 같이 다녀주신 덕에 저는 트위터로 실상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잠도 편히 못주무시고, 식사도 제대로 대접해드리지 못해 지금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아버지가 트럭을 직접 몰게 된 건 트럭 보험이 아버지만 운전할 수 있도록 제한돼 있었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트위터 2차 원정대 결성을 촉발시킨 한 여성의 전화 한 통... 12일 밤 우리는 서울과 춘천에서 다시 출발했습니다.
트위터가 어떤 단체인지 계속 물어보시는데, 설명을 아무리 해도 이해를 잘 못하시더군요.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지만,아파트 물탱크에는 단수시기에 소방차 방화수가 그대로 들어차 있어서 당장은 식수로는 쓰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수돗물 공급 재개 이후에도 주민들은 한동안 생수병에 의존해야했습니다.
사진 순서대로 아이디를 정리했습니다.
@hisfact @Goodgeori @water911
@ji5 @visiontoyou @YWAM0408
트위터 구미생수원정대 모금액의 입출금 내역을 공개합니다.
이번에 제가 느낀 점 중에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관련영상 : 미디어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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