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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MBC 해고 관련 성명서
    언론/MBC 2010. 7. 11. 16:16

    인사발령을 가장한 부당 해고, 즉각 철회하라!

     

    법원의 조정을 받아들고 진주MBC에 입성한 첫날부터 김종국 사장은 사측의 일방적인 광역화 추진 내용을 담은 사고(社告)를 메인 뉴스를 통해 내보내는가 하면, 노사 간 신의성실을 바탕으로 진행되어야 할 광역화 논의의 틀마저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만들면서 대화는커녕 일방적 독주로 일관해 왔다.

     

    급기야 사람에 대한 예의마저 저버린 치욕적인 인사발령으로 옛 보직 국부장 4명에게 사실상 해고를 종용하기에 이른다. 이름하야 인사와 징계규정에도 찾아 볼 수 없는 재택(在宅)대기발령이란 신조어가 그것이다. 무려 3개월 간 회사에는 얼씬도 하지 말고 집에 있으란다. 사법기관도 아닌 경영진이 인신구속을 명하는 꼴이다. 진주MBC란 직장에 기울여 온 노고에 대한 정당한 보상은 고사하고 회사를 살리겠다는 양심의 행동에 단죄를 가하는 이 잔인한 현실에 당사자들은 치를 떨고 있다. 본인들의 허망함은 물론이요 가족들이 느낄 처절한 배신감과 고통은 안중에도 없는가? 아니 사실상 그것이 바로 당신들의 목적인 것은 조합원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애초에 진주MBC와 구성원이 어떻게 되든 말든 오로지 창원과의 강제 통폐합에 혈안이 된 김종국 사장의 실체는 익히 알고 있었다. 배용수 본부장, 서창수 경영기술국장, 차용훈 보도제작국장, 유금성 광고사업국장, 김경도 총무심의부장. 도대체 당신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위원장을 포함해 후배들과 특히 힘없는 계약직 여직원을 자신들의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 형사고소까지 단행하는 만행도 모자라 이제 진주MBC에 반평생을 바친 선배들의 등에 시퍼런 칼을 꽂았다. 피 흘리는 선배를 제물삼아 강제 통폐합의 허영의 열매를 상상하며 웃음 짓고 있는가?

     

    어차피 눈엣 가시 같은 사람들, 저들의 주특기인 전횡을 부려서라도 해고하고 싶었겠지만 짧은 순간 체면치레가 아쉬웠던 모양이다. ‘어서 회사를 떠나라는 이 무시무시한 작태를 부리면서 재택이라는 모욕적 단어로 선배들을 두 번 죽인 지금의 경영진을 도대체 무어라 불러야할까? 마치 피를 쫓아 어슬렁거리는 짐승의 비린내를 맡는 듯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을 이제 또 어떤 졸렬한 방법으로 몰아내려 하는가? 기껏 사장으로, 간부로 자리를 지키면서 구성원 동의 없는 강제 통폐합을 위해 직원들 쫓아낼 아이디어나 짜고 있었나?

     

    현 경영진의 추잡한 만행들을 우리는 하나하나 조합의 깃발에 아로 새기고 있다. 두 주먹 불끈 쥔 조합원 모두는 각자의 응어리진 마음 구석구석에 응징의 핏자국을 새겨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소중한 일터인 진주MBC와 지역 언론의 사명을 지키기 위해 피맺힌 조합의 깃발을 다시 치켜들 날이 머지않았다.

     

    201079

    진주MBC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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