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지역MBC의 神”이라 불리고픈 사나이?
    언론/MBC 2010. 3. 22. 15:37

    “지역MBC의 神”이라 불리고픈 사나이?

    - ‘관계회사부’의 ‘관계회사 경영 간섭, 자율경영 침해, 노사관계 훼손 어디까지인가?-


     지난해 말 19개 지역MBC 노동조합은 계열사에 대한 ‘성과연동 가이드라인 지침’, ‘명퇴금의 비용 계상 지침’ 등 계열사의 자율-책임경영을 훼손하는 본사 경영진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강력 항의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3곳 계열사 노동조합이 각각 노동부 해당 지청에 임금체불건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최근 이들 3곳 계열사에 대해 ‘체불임금 전액을 즉시 지불하라’는 ‘시정지시 행정명령’을 각각 발송했다. 노동부의 공문은 계열사 사장을 수신인으로 하고 있으나, 결국 부당한 지침을 강제했던 본사 경영진에게 그 행위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시정하라며 내려진 셈이다.


     노동부의 행정명령을 접한 뒤 본사 관계회사부장은 해당 계열사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에 대한 지침을 전달했다 한다. 그 내용은 “체불임금은 노조지부장 1명에게만 지급하라”, “비조합원은 제외하고 조합원들에게만 지급하라”, “지급액만큼 올해 임금에서 삭감하라”, “노조사무실에 근무하는 상근 여직원 자리를 없애라” 등 차마 지면으로 밝히기 조차 수치스러운, 지역MBC에 대한 희롱에 가까운 내용들이다. 부당한 경영행위를 지적하고 이를 시정하라는 국가기관의 행정명령보다 상전인 “MBC 관계회사부장”의 권한은 대체 어디로부터 기인한 것인가?


     앞으로 관계회사부장은 함부로 계열사 사장과 직통하려 하지 말라. 조합은 계열사 사장의 격을 본사 부장급 이하로 낮추는 그 어떠한 작태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그리고 관계회사부가 언제부터 계열사에 대해 삼성의 구조조정본부 같은 역할을 해 왔단 말인가. 지금이라도 계열사의 경영과 운명은 계열사 사장과 구성원들에게 맡기고, 계열사와 본사를 연결하는 최소한의 연락창구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해야 할 것이다.


      ‘관계회사부’가 19개 계열사의 경영과 노사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해 온 지난 수 년 동안 이미 지역MBC 노조는 수차례 이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그리고 최근 발생한 관계회사부장의 행위를 통해 더 이상은 우려 표명에만 그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지역MBC 노동조합은 지난 수년간 지역사에 대해 부당하게 간섭하고 자율성을 침해해 온 지침들의 발원지는 차치하고, 지역사에 대한 도발의 ‘구체적 행위자’는 예외없이 항상 ‘관계회사부장’이었기에, 당사자인 ‘관계회사부장’에게 요구한다.


     1. 관계회사부장은 최근 계열사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전달한 희롱성 지침의 내용이 위(구체적으로 누구)로부터 하달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발원지인지를 명확히 밝혀라.


     2. 관계회사부장은 계열사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희롱에 가까운 지침을 전달하며 지역사 사장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지역사 구성원들을 무시한 처사에 대해 즉각 공개 사과하라.


     더불어, 김재철 사장에게 촉구한다. 3군데 계열사에 내려진 노동부의 시정지시 행정명령과 관련해 지역사 대표이사들의 자율적 경영행위를 조건없이 보장하라. 지난 수년동안 본사와 관계회사와의 관계를 악화일로로 치닫게 해온 무능하고 겁없는 관계회사부장을 즉각 문책하라. 그리고 지역사의 자율경영-책임경영을 철저히 훼손해 온 관계회사부를 근본적으로 쇄신하라.


    이와 함께 계열사 사장들은 개별 주식회사 경영의 책임자로서, 격에 맞지 않는 본사 부장급과의 소통구조를 과감하게 단절하고, 본사 사장과의 협력을 통해 자율경영의 틀을 갖추고 당당하게 대표이사의 임무를 수행하라. 그게 자신 없다면 당장 짐을 싸서 지역을 떠나야 할 것이다.


    2010년 3월 2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지역MBC 19개 지부

    (강릉,광주,대구,대전,마산,목포,부산,삼척,안동,여수,울산,원주,전주,제주,진주,청주,춘천,충주,포항)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