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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이 투표를!
    언론/MBC 2010. 2. 13. 15:44

    거침없이 투표를!


     지난 8일 김우룡을 중심으로 한 정권의 앞잡이들인 여권이사들은 마치 80년대 신군부가 언론통폐합을 밀어붙였던 것과 같이 MBC 장악쿠데타를 감행했습니다. 그리고 엄기영 사장의 강제축출 이후 MBC에 대한 후속 점령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조합원 동지 여러분.


    최근의 상황에 대해서는 조합의 문자 메시지, 브리핑, 특보 등을 통하여 개략적으로 파악하고 계실 걸로 생각합니다. 혹시 정보가 부족하시다면 인트라넷이나, ‘힘내라 MBC' 카페 등을 참고하시면 지금까지 전개된 상황을 더 자세히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사태 발생 직후 조합을 ‘공영방송 MBC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향후 총파업투쟁에까지 이르는 로드맵을 확정했습니다. 서울지부의 경우 긴급비상총회를 통해 MBC사수 의지를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사태의 엄중함이 근본적으로 서울조합원들을 나서게 한 것이겠지만, 지난 파업투쟁에서 헌신적으로 싸워준 지역동지들에 대한 미안함도 일정 정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서울에서부터 선도적으로 싸울 것입니다.


    서울이고, 지역이고, 이 시대에 역시나 MBC가 희망입니다.


     지금 ‘공영방송 MBC 사수를 위한 총파업 찬반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이미 투쟁은 시작되었고, 우리는 물러설 수 없는 길을 나섰습니다.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MBC를 지키고, 언론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는, 고난의 십자가를 우리는 져야만 합니다. 저는 두려움 없이 지겠습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여러분들께서는 저에게 공영방송 MBC를 지켜나가라고 본부위원장이라는 무거운 자리를 맡겨주셨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총파업 찬반투표에 적극 참가하셔서 우리들의 MBC 사수의지를 적들에게 확실히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 거침없이 달려 나갈 힘을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지고나면 처절한 패주와 암흑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깁시다. 그러기 위해 힘을 모읍시다.


     저는 그 힘을 매우 소중하게, 신중하고 지혜롭게, 그리고 결정적 승리를 위해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2월 12일

    이근행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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